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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활동가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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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이 적었던 '공익'의 영역에서 신입활동가로 활동을 한다는 것 - 논산YWCA 조이

김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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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설명글, 저희는 충남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진행하는 지역형 일자리 사업에 참가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에 따라 충남에는 파견계약직으로 16명이 작년 2019년 3월부터 시작해서 오는 2020년 12월까지 활동 예정에 있습니다. 관련하여 아래 인터뷰 내용에서 간략하게 이야기가 나오기에 앞서서 이해를 돕고자 말씀드립니다. 참고를 부탁드릴게요.


Q. 간단하게 자기 소개를 부탁드릴게요.

저는 지금 충남공익활동지원센터 소속 청년공익활동가로 ‘논산YWCA’(이하 논산Y)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은지라고 합니다. 활동명은 ‘조이(Joy)’라고 지었어요. 모두 다 아시듯 ‘기쁨’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서, 저를 만나는 사람들이 기뻤으면 좋겠고, 제가 있는 곳이 기쁨이 가득한 장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만들었고요.

지금 공익활동을 하게 된 시간은 1년에서 이제 막 3개월이 되어가고 있어요. 활동 기간이 정말 얼마 안되는 (다른 분들에 비하면), 모르는 것도 아직 너무 많고 궁금한 것도 많은 그런 사람입니다. 그리고 ‘논산Y’에서는 청년을 담당하고 있는데, 사실 청년들이 많이 없어요. 그래서 청년업무보다 더 주로 하고있는 일은 시민들이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들을 기획·진행하고, 그 외에는 마케팅이나 홈페이지 관리, SNS 관리, 포스터 만들고 기획물 제작하는 것까지. 다른 단체들도 다 비슷하겠지만, 그 외 거의 대부분들도 ‘다’ 하고 있습니다.

충남 공주의 워크샵 중 쉬는시간에... ⓒ박혜정

충남 공주의 워크샵 중 쉬는시간에... ⓒ박혜정


Q. 모르는 부분도 많고, 관심있는 부분도 점점 생긴다고 말씀을 해주셨는데, 과거에는 모르는 부분이었는데, 이제는 좀 알 것 같은 부분이나 분야가 있을 것 같고, 어떤 활동을 통해서 뭐를 더 알게 되었고, 또 다른 활동을 통해서 관심을 더 불어일으킨 요소가 있는지 궁금해요.

요즘 관심이 생기는 분야가 있는데, 바로 음식에 대해서였어요. 작년에 제가 음식 관련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하면서 몰랐던 많은 부분에 대해서 알게 되었어요. '활동'을 하기 전에는 그저 입에 맛있고 눈에 예쁜 그런 음식들을 찾았었어요. 그런데 프로그램을 통해서 먹는 음식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고, 고민하게 되었어요. 예를 들면 유전자 변형 음식이라던가 동물들이 학대를 받는 중에서 나온 계란이라던가 고기들, 이런 게 저희 몸에 들어올 때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을 전에는 알지 못했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말을 들으면서 새로운 생각들을 많이 하게 되었고 관심도 많이 생겼어요. 지금 당장 텃밭을 가꾸고 그런 것까지는 못하지만, 평소에는 그냥 아무 인지 없이 음식을 먹었다면, 요즘은 생각을 하면서 먹게 된 것 같아요. 한편으로 기회가 있다면 조금 더 전문적인 지식을 쌓고 싶다고 생각해봤어요.

또 요즘 환경문제도 관심이 많이 생겼는데, 올해 플라스틱 관련 프로그램을 제가 진행을 하게 되었어요. 정보를 많이 찾아보고 공부하다 보니까, 플라스틱 문제를 비롯한 많은 형태로 발발하고 있는 환경 문제라는 게 단순하게 ‘환경’에만 그치는 게 아니라 바로 우리 사람에게까지 다 돌아오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그러면서 저희가 사용하고 있는 에어컨이나 과소비하고 있는 것들 때문에 다른 한 곳에서는 날씨가 더 더워지고 삶이 힘들어지는 연쇄과정들을 보면서 ‘하나의 문제가 독립적으로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모두 연결이 되어 있구나.’하고 경각심이 생겼어요. 그러면서 환경문제에 대해 좀 더 생각하게 된 것 같아요.


Q. ‘공익’이라는 영역에 관심을 두게 된 계기나 동기는?

솔직히 관심을 두게 된 계기는 ‘청년공익활동가’로 활동이예요. 활동 전 저에게 ‘공익’이라던가 ‘비영리’, ‘시민단체’, ‘사회적 경제’ 등은 생소한 단어였어요. 처음 들어보는 단어도 엄청 많고 평소 생각지도 못 했던 일들이 많았죠. 예전의 저는 제 꿈과 제가 하고 싶은 거, 넓어도 저희 가족, 내 친구들. 여기까지만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이번 ‘청년공익활동가’라는 사업에 참여해 활동을 하다 보니까 ‘공익’이라는 영역이 제 삶에 자연스럽게 다가온 것 같아요. 사실 ‘공익’에 관련한 교육이나 문화들이 누군가에게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도 있는데, ‘나’라는 사람한테 공감이 되고, 더 나아가 관심이 가기 시작했어요.


Q. 지난 1년 3개월 정도의 활동을 통해서 무엇을 얻은 것 같나요?

활동을 시작하며 호기심으로 찾아봤던 ‘공익’이나 ‘비영리’에 대한 사전적인 정의들은 저에게 와닿는 표현은 아니었어요. ‘그래. 글자로는 알겠는데, 이게 뭐야?’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게 조금은 정리가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앞으로 더 활동을 하면서 바뀔 수도 있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공익’은 ‘혼자 사는 게 아니라, 같이 사는 것’이예요. 그렇게 생각하게 된 이유는 동물이든 식물이든 사람이든 누구든 본인만 생각하고 혼자 살려고 하면 다 같이 죽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그렇게 저 나름의 가치관 성립과 정의를 내릴 수 있게 된 것이 ‘얻음’인 것 같아요.

또 하나는 저는 1년 전(‘청년공익활동가’ 지원사업 초기 당시)만 해도 이 활동을 단지 10개월 동안만 하는 것이고 그 이후의 삶을 ‘이 활동과는 다른 길을 걷겠지’라는 생각을 했는데, (사업 과정 중, 10개월이었던 기간이 22개월로 연장됨.) 활동기간이 점점 늘어나면서부터는 조금씩 바뀌게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까지 얻은 것이라면 새로운 가치관들이 세워진 것과 과거에 내가 갖고 있던 삶의 방식, 타인의 삶을 대하는 방식의 바뀜이예요. 예전에는 제가 배우고 공부했던 분야에서만 일을 해야된다고 계속 생각을 했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꼭 그게 아니어도 괜찮겠다. 제가 뮤지컬 배우를 꿈꿨었는데, 큰 이유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싶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그 감동을 준다는 것이 꼭 무대에서만 가능한 게 아니라 다른 방법을 통해서도 가능하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리고 많은 사람을 얻었다고 생각해요. 제가 여태 알던 사람이라고 하면 가족들과 교회나 학교 친구들이 다였어요. 그런데, 지금 ‘공익활동’이라는 접점 하나로 정말 다양한 삶을 사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된 것 같아요. 또 지금 제가 논산에 살고는 있지만, 거주한지 오래되지는 않아 아는 사람이 많이 없었어요. 그런데 활동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있고 관계를 맺으면서 ‘여기서 계속 살아봐도 좋겠다.’고 생각을 갖게 됐어요.

 

인터뷰 중 동료 활동가의 도움으로 한 컷. ⓒ신아롱(장미)


Q. 말씀하셨던 내용 중에 궁금한 게 뭐냐면 ‘감동’을 주는 행위에 대해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그렇다면 그렇게 생각하게 된 이유를 여쭤봐도 될까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하나를 이야기해볼게요. 제가 조치원 소재 고등학교 뮤지컬과를 졸업했는데 그 때 인상 깊은 추억이 있어요. 조치원은 복숭아가 유명해서 매년 복숭아 축제가 열리는데, 축제 개최 측에서 학교 쪽으로 ‘학생들이 공연을 해주면 좋겠다’ 제안이 있었나봐요. 그래서 저를 포함한 저희 학교 친구들이 여러 팀 참여를 하게 되었어요. 당시 저는 부족하다 느껴지는 실력 때문에 자신감도 없고 자존감이 떨어져 슬럼프 시기였어요. 하지만, 좋아하는 일이기 때문에 즐겁게 참여할 수 있었죠. 

그렇게 저와 제 친구 한 명이 팀을 이뤄 신나는 뮤지컬 한 장면을 공연하고 내려오는데 관객석 사이에서 한 아주머니가 다가오셨어요. 그러고는 그 분이 ‘오늘 봤던 공연 중에서 여러분 무대가 가장 좋았다. 기분이 좋아졌다’라는 말을 저희에게 해주시는 거에요. 그 때를 정말 잊지 못하는 게, 그 분은 그 말 한마디를 툭 하시고 가셨는데 그 분의 말씀에 괜히 울컥해서 눈물을 흘렸어요(하하). 그 날 감동을 서로에게 준거예요! 

누군가에게 ‘감동’을 주고 받는 일은 참 행복한 일이더라고요. 저는 ‘감동’이란 것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기분이 좋아지는 것, 삶에 활력이 되는 것, 사색하게 만드는 것. 작은 변화라도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모든 것이 ‘감동’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감동’은 큰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씨앗 같아요. 그래서 의미있게 생각되어지고 그런 감동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싶어요.

그리고 요즘 (단체 내에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다 보면 처음에는 참여자들이 큰 의욕도 없고 ‘이게 뭐지?’하며 집중을 하기 어려워하는 것처럼 보이더라고요. 그런데 회차가 지나갈수록 조금씩 익숙해지면서 더 집중하고 있는 모습들을 발견하게 되고, ‘이거 되게 중요한거였네!’라고 깨닫고 배움을 실첨함으로 옮기실 때, 내가 지금 사람들에게 필요한 일들을 하고 있구나하고 생각하게 된 것 같아요.


Q. 활동을 통해서 기대했던 부분들이 어떤 것이 있었는지?

제가 이 활동을 학교 졸업을 하자마자 참가했어요. 그 때 생각이 ‘졸업은 곧 하고 당장 취업할 곳은 없고 나는 논산에서 살아야하는데 내가 전공한 것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은 지금 없어. 갑자기 구인 광고 떠있는 아무런 회사 경리로 들어가?' 하면서 엄청 고민을 많이 했었어요. 그러는 와중에 이 활동을 시작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기대했던 것은 안정감과 급여, 이것을 먼저 기대했어요. 음, 지금 생각해보면 공익활동의 현재 상황과는 거리가 먼 단어들 같네요.. 아무튼 그러면서 활동을 하며 이제 호기심이 생겼죠. 공익활동에 대해서. 내가 일 할 YWCA에 관해서. 이런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가 있었어요. 새로운 경험이나 새로운 사람들. 그리고 새로운 시작이니까 마음이 좋더라고요. 두근두근. 그런 점을 기대했었어요.

그 기대에 충족이 된 부분이라고 하면, 다 충족이 되어가는 것 같아서 만족하고 있어요. 예를 들면, 논산에서 살고 싶었는데, 원하던대로 논산에 살면서 선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일을 하고 있고, 아직까지는 안정적이고, ‘공익, 비영리가 뭐지? 논산Y가 무슨 일을 하지?’ 라는 호기심도 지금 1년 좀 넘게 경험 하면서 충족된 것 같아요. 또 다른 한편으로는 나의 현재 삶에 대해서 예전에는 너무 불확실했는데, 지금은 그래도 어느 정도 가닥이 잡혔다(?)고 하는 것들이 기대에 충족이 되는 부분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부분은 제가 일하고 있는 단체나 동기들(청년공익활동가)을 접해봤을 때, 다들 너무 좋은 일을 하는데, 너무 환경이 열악하더라고요. 저는 이런 줄 몰랐어요. 자기 자신뿐만이 아니라 타인을 위한 일을 하는 사람들인데 일하는 환경이 너무 안 좋더라고요. 그래서 그게 너무 아쉽고, 그렇게밖에 될 수 없을까? 비영리 일을 한다는 게 단순히 ‘봉사’를 하는 건가? 그들도 자신의 노동에 대해 좀 더 나은 보상과 더 나은 환경에서 일을 하면 좋을 것 같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또 공익 활동 대해서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가 생각보다 힘들더라고요. 저는 작년에 처음 공익활동을 접하면서 쉽게 공감이 갔었어요. 그래서 다른 모든 사람들도 계기가 없어서 그렇지 제가 이야기를 하고 알려주면 공감을 잘 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렇지 않더라고요. 너무 답답했어요. 이런 좋은 일을 같이 했으면 좋겠고, 같이 알았으면 좋겠고... (눈물) ... 이러니까 무슨 엄청난 활동을 하는 사람인 줄 알겠어요.. 그런 답답함이 있더라고요. 

예를 들면, 저희가 작년에 청소년 인권 프로그램을 진행했었어요. 저희가 이 내용에 대해서 정말 알리고 싶었거든요. 청소년들에게... 진로를 정하는 것도 너희들이 직접 할 수 있는거고, 모두 똑같이 소중한 사람이니 차별하면 안된다 라고 비록 학교 내에서나 사회에서 그런 것들이 당장 바꿀 수는 없더라도, 그 아이들이 알고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그 친구들이 학교폭력이나 장애인이나 소수자에 대해 차별을 안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모집이 너무 안되는거에요. 그래서 ‘왜 모집이 안될까?’ ‘내가 홍보를 못했나?’, ‘아이들이 관심이 없나?’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어떤 분께서 ‘학교 입장에서는 좋아하지 않을거야. 이 수업을.’, ‘반기지 않을거야.’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올해도 청소년 인권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아직도 모집이 되지 않았어요. 코로나19의 영향도 물론 있겠지만, 어쨌든 그런 모집에 관한 부분이 아쉬워요.

기대하거나 아쉬운 부분과는 다른 이야기인데요. 제가 기존에 만났던 사람들과 활동을 통해서 만났던 사람들을 비교했을 때 같은 점도 있지만 조금은 다른 마음(?)인 것을 느끼게 되었어요. 활동 전 사회적 관계 안에서는 같이 하면서도 서로가 서로를 이겨야 되고, 그런 것들이 내면에 있다보니까 경쟁이 없을 수가 없는 것 같아요. 그런데 여기는 누구를 이기는 게 아니거든요. 같이 하는 거라고 생각하는 게 크게 와닿는 것 같아요. 겉으로 봤을 때는 시끌시끌, 밝고 재밌는 부분은 똑같은데, 그 안으로 들어와보니까 이런 다른 점이 보이더라거요.


Q. 앞서 말씀하셨던 진행한 활동을 통해서 아쉬웠던 부분을 말씀하셨는데, 그 외에 좋았던 부분이나 활동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말씀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작년에 청소년 인권교육을 진행했다고 했었는데 기획부터 정산보고까지, 모든 과정의 처음부터 끝까지 맡아본 게 처음이었어요. 그런데 매주 토요일 프로그램이라 학생들 출석률이 좋지 않아 속상했죠. 그래도 그런 와중에 2명의 청소년은 아주 잘 따라주고 꾸준히 참여해줘서 참 고마웠어요. 그리고 교육이 종료되고 논산Y에 ‘Y-Teen’이라는 청소년 모임이 있는데 자발적으로 가입을 하더라고요. 지금은 각각 회장과 총무를 맡고있고요. 

그런데 문득 궁금한 거예요. ‘어떤 것이 이 친구들을 스스로 활동하게 움직였을까?’. 그래서 그 친구들한테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그 두 친구 모두 자기들은 작년 청소년 인권교육을 통한 활동들과 선생님들과 소통하는 게 너무 좋았다고 말하더라고요. 알고 보니 이 두 친구들이 여러 이유로 학교에서는 집중 받지 못하는 상황이었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진행하는 교육은 (출석률이 좋지 않아) 소수니까, 각 학생에게 집중을 온전하게 다 할 수 있잖아요. 그게 힘이 컸던 것 같아요. 만약 작년 청소년 교육에 참가했던 인원이 많았으면 이렇게까지 집중하지 못했을 거에요. 그런데 오히려 참가 인원이 적음으로 인해서 눈도 마주치고 안부를 물으며 더 많이 집중하니 그들에게는 더 긍정적인 영향이 생긴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것들로 인해서 지금 이렇게까지 마음을 많이 열고, 성장해나가게 됐는데, 이런 교육을 통해서 청소년들도 새로운 꿈이 생기고 앞으로도 작지만, 저희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좋았어요.

요즘 아이들이 인스턴트나 반조리(레토르트) 식품들을 많이 접하게 되잖아요. 그래서 직접 요리할 경우가 많이 없어요. 그런데 다행히 제 활동지역은 시골이어서 그나마 도시의 아이들보다는 그 경우가 덜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님이 다 나가서 일을 하시니까, 집에서 요리를 하는 모습들을 보지 못하더라고요. 저희가 식생활 교육을 진행하면 실기와 이론으로 나눠서 진행하는데, 실기할 때 두부를 만들고, 이후에 비지를 이용해서 전을 부친다거나 로컬푸드 샌드위치를 만드는 활동을 같이 진행하면 너무 재밌다고 해요. 또 집에 가서 가족끼리 꼭 해먹어보고 싶다고 얘기를 하니까 뿌듯한 마음도 들더라고요.


Q. 저희가 작년부터 매월 1회 모여서 각 단체에서 진행하는 사업 등 여러 이야기를 나누는데, 조이님의 이야기를 들으면 지역 내에서 다른 공익단체와의 소통(큰 의미에서는 연대부터 작은 의미의 소통 등)이라던가, 다른 공익단체에서 활동하는 청년들과의 접점은 없다고 생각이 들어요. 실제로는 어떤지 궁금해요

맞아요, 저희 논산 같은 경우에는 청년층 자체가 많이 없는 상태에요. 이렇게 청년에 속하는 인구가 더 줄게 되고, 당연히 젋은 활동가의 층은 더 얇아지게 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활동가 내에서 청년층의 교류가 많이 줄어들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또 다른 한편으로 시민사회단체나 NGO의 단체들이 많이 없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모르는 거일 수도 있어요. 하하. 과거에는 지금보다는 좀 더 활성화되었었는데, 현재는 몇 개 단체가 해체됐다고 하더라고요. 그 외에도 몇 개 단체가 있기는 하지만, 활동 영역이나 형태가 다르기도 해서 같이 무언가를 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Q. 그럼에도 불구하고 논산에 있고 싶은 이유가 따로 있나요??

먼저는 가족과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 때문이에요. 그래서 더 논산에서 지내고싶고 ‘더 살기 좋은 논산’으로 만들고 싶어서 나름의 노력을 해보려고요. 지금의 논산을 청년들이 살기 좋게 작게나마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시켜보고 싶어요.


Q. ‘코로나19’로 인해 이전과 이후를 나눌 때, 우리의 삶이나 삶의 방식과 그로 인해 우리의 활동은 어떻게 변화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고민해본 게 있다면 말씀을 부탁드릴게요.

일단 저는 누군가와의 대화에 있어서 온라인(비대면)보다는 오프라인(대면)을 좋아해요. 그래서 카톡 보다는 전화가 좋고, 전화보다는 직접 만나서 이야기 나누는 걸 좋아해요. 그런데 최근 코로나19로 인해서 점점 비대면방식이 도입되어지고 있고, 앞으로 잠잠해진다고 해도 다시 예전과 똑같은 삶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많이들 말씀하세요. 저도 그렇게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이번에 마스크를 쓰고 생활하며 강하게 느꼈던 게 대화를 한다는 건 음성뿐만 아니라 비언어적인 부분도 엄청 많음을 다시 인지하게 됐어요. 표정이라던가 손짓, 눈빛, 입모양 등으로 소통하는건데, 그런게 원활히 전달되지 못하는 게 너무 아쉬워요. 물론 비대면 방식이나 글, 미디어 등을 통해서도 소통은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직접 만나서 대화를 나눔으로 인해 변화되는 부분이 더 크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코로나19 이후의 삶은 조금은 많은 변화가 있어야 될 것 같아요. 

아직 대안을 생각할 정도로 깊게는 고민하지 못했어요.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싶지는 않지만, 한동안은 별다른 방안(대안)이나 백신이 나오지 않는 이상, 저 개인적으로는 만남을 통해 얻는 긍정적인 영향이 부족할 것이고 활동 면으로는 프로그램이나 사업에 진행에 대해 영향이 크게 있지 않을까하고 걱정하게 돼요. 아무래도 코로나19 전과 같은 모습의 프로그램 활동을 거의 못하게 된다던가, 비대면 방식 등 소극적인 방법으로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하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그렇기도 한데요. 좀 더 자기 자신과 우리 주변 상황에 집중을 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생긴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 ‘논산Y’같은 경우에는 단체 재정비를 진행하고 있어요. 지금까지 못 하고있던 물품정리, 직원 교육 등. 이런 것들이 사소한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해요. 결국 언제가는 해야 할 일이니까요. 바빠서 못 한다고 뒤로 미루던 일들을 지금 하고 있어요. 저 개인적으로는 혼자만의 시간이 늘어나면서 머리로 생각만 했던 자격증 공부도 하고 운동도 하게 됐어요. 그래서 다시 생각해보면 코로나19로 절망에 빠져만 있을게 아니라 나를 돌아보는 이 시간들을 통해 또 다른 성장이 가능할 것 같아요. 저희가 나중에 자유롭게 만날 때, 더 깊은 소통을 이어가기 위해 각자 자기 자신을 더 재정비하고 동시에 맺고있는 관계들과 꾸준히 연락하면 좋겠어요. 저의 바람이예요.


인터뷰 시작 전 동료 활동가의 도움으로 투 샷(왼쪽 인터뷰이 이은지(조이)님, 오른쪽 인터뷰어 김성수) ⓒ신아롱(장미)


활동가이야기주간2020 프로젝트의 '활동가인터뷰 공모 지원사업'으로 진행한 인터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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