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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6일 대전 마음건강에 대해서..(후기)

최승희
2020-11-16
조회수 149


코로나가 다소 잠잠해진 듯, 정부가 사회적거리두기 1단계로 규제들을 완화했다. 그러자 숨죽여 활동들을 자제하고 있었던 많은 단체들은 스프링처럼 빠르게 일정들을 채워갔다. 


작년 활동가이야기주간 때는 참석을 약속했던 많은 사람들이 급작스럽게 잡힌 같은 날의 다른 일정을 선택했다. 불참의 이유들은 각기의 다른 이유들이었고, 언제나처럼, 사람들은 모이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세 명이 시작한 이야기는, 솔직했고, 깊었다. ‘활동’에 대한 이야기라니, 간혹 견디기 힘든 일이 있을 때 막역한 사람들과 술 많이 마시고 나눈 이야기들의 정수를 모아 한번에 10년 치는 모은 것 같았다. 작년의 그 이야기로 코로나로 인한 이 혼란을 이겨내는데 큰 힘을 받았다. 힘이기도 하고, 나침반처럼 그날의 의미는 강력했다. 


작년의 참석자중 한 명이 모든 활동을 멈추고 연락이 안 된다고 했다. 무엇인가로 인해 ‘상처를 받았다.’는 것이었다. 이번에도 같이 이야기 나누고 싶어 전화를 하고 문자를 남겼지만, 한동안 그는 답신이 없었다. 한동안의 시간이 흐른 후에야, 전화를 해 온 그는 잠적의 이유는 말할 수는 없지만, 다음에는 같이 하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잠적중이지만 나에게는 연락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 연락은 의미가 있었다. 그가 활동가의 일을 잠시 멈췃지만, 그는 어디서건, 어떤 모습이건간에 의미 있는 활동을 할 끈을 놓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1. 감정카드로 근황나누기

올해는 작년에 참석했던 두 명과 올해 새로이 이야기 주간에 참석하는 세 명까지 해서 총 다섯 명이 이야기를 나누었다. 마음건강을 주제로 했기 때문에, 별도로 준비한 감정카드(슬프다, 당혹스럽다, 설레인다 등등의)를 두세 개씩 뽑아 감정과 관련한 근황을 나누었다. 참석자들의 활동과 일들을 대충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감정과 관련된 그들의 이야기는 또 달랐다. 어떤 감정과 생각으로 자신의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아직 주변에 알리지 않은 이직이야기, 과거에 했던 활동들에 대한 생생한 기억까지 나누었다. 


2. 가치카드로 자신의 활동 알아차리기

근황을 나눈 후에 작년에 이어 ‘가치카드’를 가지고 자신의 활동들을 설명하는 시간을 내었다. ‘가치카드’는 자신이 지향하는 가치카드(민주주의, 환경, 신뢰, 공공성...)를 고르고, 그 가치와 관련한 자신의 일련의 활동들을 다른 이들과 나누기 위해 직접 만들었다. 예를 들면 가치카드‘공공성’을 고른 다음 그 밑에 포스트잇으로 ‘하수도민영화반대’피케팅이라고 쓰고, 주에 한 번씩 피케팅을 하고 있으며, 하수도민영화반대시민모임에서 어떤 일들을 하고 있는지, 어떤 활동 계획이 있는지를 다른 이들에게 소개하는 것이다. 작년에는 이 가치카드를 활용해서 내가 하고 있는 활동의 영역이 무엇인지,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하지 않고 있는지가 확연해지는 느낌이 들었었다. 그래서 새롭게 참여하는 사람들을 위해 이 가치카드를 이용해 자신의 활동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이 꼭 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3. 활동과 관련해 마음건강

주최 측에서 준비해 준 마음건강 카드로 활동과 관련한 자신의 감정을 나누기로 했다. 처음을 열었던 자신의 근황에 대한 이야기와 다르게, 분노나 당황, 혼란의 이야기가 쏟아져 나왔다. 서운한 일들, 갈등과 대립으로 인한 마음소모. 이해할 수 없는 말과 행동들. 준비한 시간을 훌쩍 넘겨서 마무리해야 했기에 거기서 멈춰야 했다. 


4. 정리하기

주최측에서 준비해 준 기록지로 이야기를 정리하고 소감들을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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