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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여수] 2030이 바라보는 여순항쟁 후기

이해솔
2020-11-16
조회수 186

민주시민교육의 각종 컨텐츠들을 수집하고 있던 가운데 역사문제 그 중에서도 현대사를 우리세대들이 접하고 기억하는 문제에 대해 고민이 생겼다. 그래서 일단은 접근성이 가장 높아보이는 2030 사회운동 활동가들을 조직해서 우리 현대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 중 하나인 '여순항쟁'을 높고 이에 대해 같이 고민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직무 특성상 각종 정당의 청년학생위원회, 각종 종교의 청년네트워크모임, 각종 시민단체 청년모임들에 연이 닿아 있었는데 그 중 구성이 젤 다양하면서도 맥락상 사회운동을 구가하고자 모인 플랫폼C에 구성원들과 함께 하고자 결정하고 결론적으로 노동조합 활동가, 사회운동활동가, 시민운동활동가 등 다양한 의제에 대해 고민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게 되었고 각자의 시각에서 이 문제를 바라보고 의견을 나눌 수 있었다.

여러 현대의 과거사 중 여순에 주목했던 이유는 대구, 제주, 여수로 이어지는 인민(시민)들의 독립과 자치에 대한 열망이 미국을 위시한 국가폭력에 의해 좌절되었고, 그 후 국보법 제정 등을 통해 오늘날까지 사회의 역동성에 심대한 영향을 미친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지독한 레드컴플렉스로 자본주의 이외의 사회에 대해서는 상상할수 없게 되었고, '나대면 안된다'라는 각인 속에 먹고사는 문제외에 사람들이 사회에 관심을 의식적으로 갖지 못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는 오늘날 시민사회가 국가나 시장에 비해 왜 이렇게 왜소하게 것인지에 대한 의문에 대한 일정정도의 답이며, 사회운동을 고민하는 친구들에게 유의미한 공부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하였다. 

역사를 그 사실자체를 잊지않고 기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대사의 사건들이 나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나는 그 역사를 어떻게 해석하고 나 삶에 적용시킬 것인지에 대한 관점을 가지는 것이 더 중요하고 이 맥락에서 역사교육이 다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중등교육에 처음 근현대사 과목이 생긴 나의 학창시절부터 15년이상 지난 오늘날까지 제도권 교육에서 근현대사는 애국심을 자극하는 국가주의적인 지극히 좁은 관점에서만 해석이된다. 따라서 피교육자는 국가공동체의 터부 앞에서 친일파, 혹은 빨갱이가 되지 않기 위해 그러한 국가의 사관을 긍정하는 척하지만 실제 자신의 삶과는 무관하게 여기게 되는 된다.

여순을 가지고 모였던 우리는 각자 자신의 운동의 관점에서 이 문제를 바라보았다. 젠더정의를 중심으로 갖고 있는 활동가의 경우 여순항쟁에서도 여성의 역할이 있었을 텐데 인민 내에서 여성주체성이 가려진 부분에 대해 발굴하고 복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하였고, 한 동아시아활동가는 여순을 넘어 당시 냉전에 고통받았던 동아시아 민중전체에 대한 공감을 일으킬수 있는 서사를 정리하는것이 필요하다고 말하였다. 또 단순히 여순항쟁을 피해자의 서사가 아니라 부당한 역사에 대해 분노하고 저항한 항쟁적 성격에 주목해야한다고 하였다.

이런 인식과 공감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서 내년에는 제주, 오키나와 등으로 답사지를 넒혀가는 한편, 이번 참가자들이 멘토가 되어서 다른 대학생들과 함께 오는 프로그램등을 준비해보기로 하였다. 작지 시도였지만 이번 답사를 통해 이제는 잊혀지고 있지만 우리에게 큰 영향을 미친 우리의 과거사에 대해 더 많은 사람과 더 넓게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활동을 지원해주신 분들, 기획과 참가자를 조직해주시면 분들, 그리고 먼길 마다하지 않고 참여해주시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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