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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청년활동가들과의 대화

박지훈
2020-11-15
조회수 161

다른일을 하다가 마을에서 일을 시작했을 때 궁금했던 것은 “왜 청년들이 없을까?” 였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은 청년 나름의 사정도 있고, X,Y,Z같은 세대를 지칭하는 용어를 말하면서 세대의 특징을 설명해주기도 했다. 하지만 청년들을 만나 물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2020 활동가 이야기주간을 통해 청년들을 만나는 이야기 모임을 할 수 있었다.


마을활동을 하는 청년도 있고, 지역을 고향으로 생각하는 학생, 타지에서 이사온 신혼부부, 마을에서 가게를 열고 운영하는 청년상인 등 마을에서 만날 수 있는 청년은 저마다 마을에서 다른 형태의 관계를 맺으며 살고 있듯 다양한 입장에 있는 청년들을 만나길 기대하며 추천을 받아 모임을 진행했다.


내가 활동하는, 그리고 그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떤 활동을 하고 싶은가? 가볍게 이야기를 나눴다. 첫 번째 화두는 택시비에 대한 이야기다. 지역의 인프라가 없는 것이 아니지만 청년들은 지역에서 활동하기 보다는 타지에서의 활동이 많다고 했다. 그 만큼 활동의 범위가 넓어 정주하고 있는 지역을 특정해서 활동할 만큼의 이유가 적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마을에서 하고 싶은 일들을 얘기 했을 때 내가 할 수(바꿀 수) 있는 범위 안에서의 활동들을 이야기했다. 큰 일들보다는 즉각적인 변화가 있고, 자신이 잘 알고 있는 일들 안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마을 활동에 대한 관심도 높았지만, 전체적인 마을에 대한 이야기 보다는 자신의 관심 안에서 깊이 있는 이야기를 할 수 있어 함께 마을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있어 이야기 자리의 열기가 높았다.


시간이 없는 바쁜 청년들이지만 즐거움은 찾는다. 퇴근 후 하는 유명 독서목임에 참가한다는 청년은 모임에 대기자도 있다고 말했다. 재미있지 않으면 관심을 갖기 어렵다는 단순한 사실이 공공성에 대한 단순하고 교과서적인 활동이 마을의 공공활동에 대한 관심이 멀어지게 된 이유가 아닐까도 생각해보았다.


마을엔 다양한 세대가 있고 다양한 생각이 있다. 하지만 “청년들과 기존 활동가들이 함께 하기 위해서는 단계적이고 정교한 장치들이 필요하다.”라는 중간 결론을 내고 이 이야기 모임을 마쳤지만, 청년들과 다시 만나고 청년들에게 하는 질문이 아닌 새로운 제안을 하고 공감을 만들어 내는 이야기 모임으로 계속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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