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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알려주고 싶은 마음

유재임
2020-11-15
조회수 93

 지방소도시에서 풀뿌리시민운동을 한지 20년이 넘어가고 있지만 시작할때보다 가장 표나게 줄어드는 것은 상근활동가들이다몇 년을 하다가도 현실앞에 부딪치거나새로운 영역을 찾아 떠나다보니 상근인력이 없다여기에 신생단체들도 활동가의 헌신으로 유지되고상근활동가가 줄었다고단체활동 총량이 줄지 않고상근활동가는 없다보니 그로 인한 업무적 하중은 늘어난다

  활동영역이 다양화되고 있지만초창기 단체를 지탱해주는 사람들은 지역운동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출발하다보니일부 단체는 회원뿐만 아니라 단체대표와 운영위원들도 겹치는 경우가 있다그러다보니 단체운영이 상당수를 상근활동가들이 맡아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활동가들은 지역현안문제가 생기면 연대라는 이름으로 모이는데사안이 많을수록 연대단체도 늘어나지만 핵심활동가는 상근자가 있는 단체에서 맡다보니 실무적인 문제도 있다.  

 그래서 지역상근활동가들은 회의에서 만나고집회에서 만나고자주 얼굴을 볼 기회가 있지만깊은 이야기나 서로 활동의 어려움을 터놓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쉽지 않다. ‘밥 한번 먹자는 약속도동네 뒷산에 가자는 약속도 단체일정에 밀리는 경우가 많다

  2020활동가이야기주간 모임을 하면서도 초대에 응해 준 활동가중에서 당일 단체일에 밀려서 참석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겼고모임후에 밥 먹자는 제안도 며칠 후에나 가능했으니까

 활동가이야기모임이 쉽지 않게 열렸지만초대에 응해준 활동가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평소에 잘 들어내 놓지 않는 고민과 상근활동가로써 결정사항을 집행하면서 나서는 어려움을 서로 나눌 수 있었다특히나 상황카드에서 긍정보다는 부정긍정을 역으로 풀어야 하는 단체 상황을 서로 보면서 조언과 위로의 시간이 되기도 했다

  지역에 NGO지원기관이나 단체들이 존재하지 않고단체 책임자교육이나 강좌를 열거나조직진단을 하기가 쉽지 않는 상황이다그렇다고 외부에서 대표와 운영진상근활동가 회원들이 조직미션이나 조직활동을 진단하고서로가 방향을 세워나가는 기회를 갖는 것도 재정이나 강사섭외에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현실을 그대로 받아드리면 어떻게 변화할 수 있겠는가필요하면 재정투여를 통해 조직진단과 평가, 조직문화를 개선야지. 활동가충원을 통해 업무부담을 줄이고단체가 성장하도록 해야 하는 것 아닌가당연한 말이다하지만 현실은 녹록하지 않고책임져야 할 대표나 운영진들이 상근활동가가 바라보는 현실앞에서 무거운 책임감만이 남는다

  아마도 2020활동가이야기주간 이야기모임을 신청한 이유가 여기에 있었던 것 같다오랫동안 활동한 상근활동가로써 지역의 다른 활동가에게 작은 공감의 기회를 열어주고 싶은 마음짧은 이야기모임은 친밀감을 높이고공감하는 시간이 되었을지 모르지만이런 이야기모임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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