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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이제, 지금 무엇을 할 수 있을까

Peter Sinclair
2020-11-15
조회수 141

이제, 지금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런 자조적인 질문이 계속 맴돌았다. 아마도 뭔가 활발하게 활동을 하면서 교육협동조합이 우리 마을에 잘 형성되기 시작할 때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탓에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이 컸던 것 같다. 꼭 우리 마을만의 상황은 아니었지만.

그 당시에는 경주에서 조합원 1,500명이 넘는,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경주아이쿱생협과도 이런저런 콜라보를 모색하고 있었는데 기존에 함께 추진하고 있던 인문독서아카데미 외의 다른 일은 시작할 수 없었다.

그래서 이번 이야기 주간에 경주아이쿱생협과 좀 더 긴밀한 하게 코로나시대, 새로운 시대에 우리는 ‘함께’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리고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며 왜 그렇게 좋은 ‘조건’의 때에도 무언가를 활발히 추진하기가 힘들었을까 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그리고 이 대화는 새로운 시도를 약속하는 대화이기도 했기에 무척 알찬 시간이었다.


신촌서당은 모두누림교육협동조합과 함께 우리 마을에서 교육에 대한 새로운 시도들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이때 경주아이쿱생협은 좋은 지지자로 우리의 활동에 관심을 많이 보였다.

아이쿱생협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조합원을 바탕으로 지난 3년간 인문학 교육, 여러 예술활동들, 재난대응프로그램 등 실질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관심분야를 넓혀왔다. 신촌서당과 모두누림도 ‘교육’이라는 주제 아래 함께 놀이학교, 체험프로그램, 작은도서관 설립 등 여러 활동을 하고 있었다. 몇 번의 만남을 통해 아이쿱생협과 모두누림교육협동조합의 방향성이 잘 맞아있음을 알았고 함께 무언가 추진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한 의견을 자주 주고받았다.

하지만 지난 1년을 돌아보면 매번 어떤 일을 구상하는 단계에서 머물러 실제로 추진된 일들은 없었다. 신촌서당은 모두누림교육협동조합과 경주아이쿱생협의 매개자로서 늘 아쉬움을 가질 수밖에 없었고 실제적인 일의 추진이 이루어지지 않는 원인에 대해 여러 각도에서 살펴보고 있었다.

이번 이야기 모임에는 모두누림교육협동조합 1명, 경주아이쿱생협 2명, 그리고 신촌서당에서 1명, 총 4명이 모여 앞의 이야기들을 주제로 솔직한 감상과 의견을 나누었다.

우선 그동안 왜 실질적인 콜라보가 어려웠는가. 여러 생각이 오고 갔지만 결국 지리적인 거리가 제일 큰 원인이라고 의견이 모아졌다. 모두누림과 신촌서당은 불국사 근처에 있다. 경주에서는 울산과 가까운 외곽지역이다. 경주아이쿱생협은 경주 시내 황성동에 위치한다. 자연스럽게 경주아이쿱생협의 조합원은 시내에 살고있는 사람들이 다수다. 그동안 우리는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경주아이쿱생협의 모임공간에서 진행하거나 신촌서당에서 진행하려 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각각의 멤버들은 상대의 장소를 멀게 느끼고 있었다. 그러니 모두누림과 경주아이쿱생협이 함께할 수 있는 새로운 장소를 모색해보는 것이 그간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시내와 외곽에서 동시에 접근하기 좋은 곳에서 모임을 시작해보기로 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할까.

그동안은 각자의 관심에 따라 비슷한 일들을 반복해 왔다면 이번에는 좀 더 새로운 것에 도전해보자는 의견이 큰 힘을 얻었다. 소비자의 관점에서 ‘여기 한번 가보자. 새롭다.’ 라는 생각이 들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쿱생협+모두누림+신촌서당의 활동가들이 섞일 수 있는 순간을 만드는 것이다. 좀 더 구체적인 계획은 각각의 단체에서 의견을 모아 공유하기로 했다.


이야기 시간은 신촌서당에서 새롭게 모두누림과 만들고 있는 <골방책방>에서 진행되었다. 아직 공사중인 공간이지만 새롭게 탄생되는 공간에서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니 더 희망적인 생각이 들었다. 내년에는 그동안의 성과를 평가할 수 있는 이야기 모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상상을 해 보며 새로운 겨울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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