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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노원 활동가들의 허허심심탄회

오승준
2020-11-15
조회수 144

잘 알고 있는 지역의 활동가들과 꽤 오랫동안 보지 못했다. 이런저런 이유들로 평소에도 모두 만나는 일정을 잡기 어려웠지만, 올 해엔 그 이유들이 더 많았지 싶다. 이런저런 이유들을 뒤로하고 <2020활동가 이야기 주간>에 참여하면서 어렵지만 만날 이유가 생겼다. 요한 이야기라도 할 모양으로 모임 이름도 허심탄회로 지어, 괜히 폭탄선언이나, 양심선언 그 비슷한 뭐라도 있는 양 사람들에게 모임 약속 전화를 돌렸지만, 실제로는 허허 웃으며 심심했던 일상의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이라 농담하며 즐겁게 모임을 준비했다.


<2020 활동가 이야기 주간>으로 노원구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5명의 활동가가 모였다. 평소 같았다면, 벚꽃길에 꽃이 피었다고, 힘든일을 마치고 고기 먹으로 가자고, 가을이 되니 산에 가자고, 모였을 사람들이 한 번 모일 일 없이 벌써 11월이 되었다.


”언제 마지막으로 만났더라“


생각을 더듬어 보니 올 한해 있었던 여러 가지 일들이 생각나기도 하고, 코로나로 새로운 일상이 되어버린 지금의 모습에서 새로운 일상에 자리를 내어준 우리 기억 속의 평화롭고 즐거웠던 날들이 그리워지기도 했다.


허심탄회하게 올해 무얼 하느라 이렇게 한번을 못봤는지 물었을 때 별일 없이 심심했던 한해를 떠올린다. ‘학교가 문을 닫아 집에서 아이와 많은 시간을 보내던 시간, 마스크가 귀해 면마스크만들어 필요한 사람에게 나누어준 일, 올해 기획하고 준비했던 일이 취소되어 힘들었던 일들, 더듬 더듬 온라인으로 서로의 얼굴을 보며 회의하며, 회의 내용 보다 서로의 안부 묻기가 더 오래 걸렸던 일들. 이제는 지나가서 허허 웃을 수 있는 공통의 이야기다. 서로 다른 일상을 보냈지만 어쩌면 우리는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와 함께 싸우며 바뀐 일상에 익숙해지기까지 많은 일들이 경험하며, 비슷한 일상을 보내었지 않았을까?


하지만 사람들은 방법을 찾는다. 마을에서 건강하게 사람들을 만나는 방법들, 서로 무언가를 함께 하는 방법에 대해 서로 경험과 생각을 나눴다. 마을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어서 공통적으로 가장 많이 고민하고 생각하는 것이다. 코로나 이후에 나오는 다양한 사회의 지표들 외에도 현장에서 느끼는 코로나 우울증에 마을활동이 어려워졌다.. 하지만 안전하게 서로의 안부를 묻고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고 그 방법들을 서로 이야기했다. 그리고 다가오는 2021년에 함께 하고 싶은 아이디어들도 풀어내며 활기찬 이야기를 나누었다. 하지만 수많은 대화의 한켠엔 언제나 동네에 함께 만나고, 함께 만나 일을 만들고, 풀어냈던 예전의 그리움이 계속 나왔다.


약속된 모임 시간이 지나고 헤어질 때 즈음에 모임에 함께 했던 활동가 모두가 ”다음에 만나기“를 약속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마을의 활동에서 정작 활동하는 이들이 서로 만나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만남의 시간을 갖지 못했다. <2020 활동가 이야기주간>이 시작이 되어 정기적으로 만나 어려운 문제를 풀어보고, 힘들 활동의 에너지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서로 같아 활동가 이야기 주간이 끝났지만 정기적으로 만남의 자리를 가지려 한다. 정해지지 않았지만 2021년의 이야기 주간이 계속된다면 이번 만남으로 시작된 이야기 모임의 한해를 정리하는 모임으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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