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도구마음풍경 이야기카드 활용법 (뜻밖의상담소)

김지연
조회수 891


안녕하세요, 뜻밖의 상담소 입니다.

마음풍경 이야기모임을 여는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마음풍경 이야기카드는 ‘모든 마음은 옳다’를 전제로, 마음에 대한 대화가 널리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만들었습니다.  

마음을 말한다는 것은 낯설고 어려운 일이에요.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기도 합니다. 마음 이야기는 달팽이 속살과 같아서 약간만 안전하지 않다고 느껴지면 쏙 들어가버려요. 편안하고 안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가이드에 담아보았는데요. 진행자 스타일에 맞게 창조적으로 변형해서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그럼 도란도란 마음풍경을 펼치며 깊이 있고 밀도 있는 시간을 만들어보시길 바랍니다. 



1. 마음풍경 이야기카드란?

<마음풍경 이야기카드>는 나와 동료의 마음의 안부를 물으며,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자세하게 말하고, 들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카드입니다.

  • 마음풍경카드(30장/파란색/단면) : 요즘 내 마음 상태를 들여다볼 수 있는 카드입니다.
  • 자기처방카드(30장/녹색/양면) : 지금 나에게 선물해주고 싶은 단어로 구성되어 있는 카드입니다. 앞면에는 단어, 뒷면에는 해당 단어와 연관된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 마음풍경을 이야기할 때의 준비물

  • 따뜻한 조명, 둘러앉는 장소, 편안한 음악, 물이나 따뜻한 차 한잔을 준비해주세요. 
  • 크리넥스, 펜, 포스트잇, 테이블보, 플라스틱 초 등을 준비하셔도 좋습니다.
  • 미리 손수건, 텀블러 지참을 안내할 수 있습니다.  



3. 진행하면서 살펴봐야 할 추가적인 요인들 

  • 나이, 성정체성, 장애여부, 학력, 출신 및 거주지역, 종교, 경제적 여건, 외모 등에 따라 차이를 두지 않는 분위기를 형성합니다. 또한 여성다움, 남성다움, 청년다움 등 사회적 편견을 강화하는 발언이 계속된다면 멈출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 '모든 마음은 옳다'를 전제로 합니다. 때로는 위로하려고 한 말이 상대에게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자세히 듣지 않고  "죽고 싶은 마음으로 다른 걸 해보면 어때" 라던지 "다 그정도 갈등은 경험해. 괜찮아질거니까 힘내"처럼 충고, 조언, 판단, 평가를 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대신에 ‘어떨 때 특히 죽고 싶은지’ ‘어떤 시도까지 해봤는지’ ‘갈등을 겪는 시간이 어땠는지’ ‘그때 어떻게 하루를 보냈는지’ ‘어떤 의미였는지’ ‘뭐가 좋았었고 얼마나 힘든지’ 마음을 더 묻고 답할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 살아가는 방식에 정답은 없습니다. 다른 사람의 고민을 해결하거나 답을 내려줄 수 없다는 것을 명확하게 인지합니다. 충고, 조언, 평가, 판단을 말하는 사람에게는 ‘어떤 마음에서 그 말을 하는지’ 질문하여 문제해결식으로 흘러가는 대화를 마음 나눔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합니다. 

  • 감당하기 어려운 이야기를 한다면 쉽사리 반응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속상한 표정을 짓거나 한숨을 쉬거나 울컥해 보이는 사람에게 ‘들으면서 마음이 어땠는지’를 물어볼 수 있습니다. 진행자가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쉽게 말이 안나온다'와 같이 솔직한 마음을 전해도 됩니다.  

  • 진행자는 먼저 시범을 보이면 좋습니다. 평소에 마음풍경을 살피고 가까운 사람과 나눠보시기길요. 진행자를 위한 워크숍을 원하신다면 뜻밖의 상담소로 연락해주세요.  

  • 자살 위기가 높다던지 등 위험이 감지되는 경우 또한 뜻밖의 상담소에 연락을 취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세요. amazingcenter@naver.com



4. 진행자를 위한 현장 가이드 (사전준비)


1) 시작하면서 마음풍경을 간단하게 나누고 시작합니다.

“ 어떤 마음으로 오셨는지, 오면서 마음풍경을 간단하게 나누고 시작할까요? 여기 오면서의 공기, 습도, 온도, 몸 상태는 어땠는지, 지쳤는지, 힘이 났는지, 발걸음은 가벼웠는지, 어떤 생각 들었는지, 마음은 어땠는지, 오는 길에 어떤 풍경이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등 오면서의 마음풍경을 이야기하면서 시작해볼게요. 천천히 호흡하면서 떠올려보고 자세히 이야기할수록 좋습니다.”


2) 마음을 이야기하는 모임의 특성

“잠깐 멈춰서 마음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 볼 거에요. 평소에 이야기하는 시간과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활동보다 내 마음이 먼저인 시간, 나를 위한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오롯이 내 느낌, 내 감각, 내 상태에 집중해주세요. (차 한잔 마시면서, 또는 초록 풍경을 보면서, 또는 잠시 눈을 감고 어떤 소리가 들리는지 느껴보면서 오감을 활짝 열고 느긋하게 시작하셔도 좋아요.)” 

“마음을 이야기하는 자리는 특별히 수평적인 관계 형성이 중요해요. 마음은 달팽이 머리처럼 민감해서 조금이라도 안전하다고 느껴지지 않으면 쏙 들어가버려요. (연령이나 경력 차이가 클 때는) 특히 조언하지 않도록 유의합니다. 문제 해결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충분히 마음을 말하고, 듣는 사람이 정확하게 이해하고 공감하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말하는 사람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요즘의 마음풍경을 묘사하듯 자세하게 이야기합니다.”

“듣는 사람은 말하는 사람이 잘 말할 수 있도록 도울거에요. ‘모든 마음은 옳다’라는 것을 전제로 그림을 감상하듯이 그 장면을 쭉 따라가볼 것입니다. 어떤 마음이든 이야기할 수 있는 안전한 수용적인 환경이 되어주고, 마음풍경을 잘 펼칠 수 있는 질문을 할거에요. 말하는 사람은 질문에 답할 수도 있고, 말하기 조심스러우면 언제든 멈출 수 있습니다. 말하는 것도, 말하지 않는 것도 존중합니다. 


3) 우리 마음이 안전해지기 위해 몇가지 약속을 정합니다.

서로에게 좋은 환경이 되어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몇가지 규칙만 따라서 이야기하다보면 평소 대화와는 다른 조금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거에요. 평소 가까운 사람과의 대화에서도 경험해보시기를 권해드려요. 

“생각보다는 느낌을, 뭐했는지보다 어땠는지, 판단보다는 이해의 시선으로, 정확하게보다 다정하게, 솔직하고 자세하게”

“충고 조언 평가 판단 하지 않기, 비밀보장 되는 대나무 숲이 되어주기에요(한명씩 시선을 맞추며 비밀보장을 약속합니다)”



5. 마음풍경 이야기카드 활용법


1) 마음풍경카드 고르고 시범보이기

  • 펼쳐놓은 카드 중에 요즘 내 마음같다 싶은거 있으면 골라주세요.
    하나 고르기가 어려우면 몇 개 더 골라도 좋습니다.
    마지막 사람까지 찬찬히 고를 수 있도록 충분히 기다립니다.


  • 다 고르셨으면 카드를 읽어주시고,
    요즘 어떤 마음인지, 어떻게 지내고 있길래 이런 마음인지를 이야기해주시면 됩니다.

  • 모든 참가자들의 이야기를 다 들었다면
    진행자는 말하는 사람이 마음풍경을 자세히 펼칠 수 있도록 추가 질문을 해주세요.
    예를 들면, 아래처럼 진행자의 마음풍경 이야기를 먼저 해주시고,
    아래의 질문샘플을 활용해 스스로 질문을 몇 개 던지고 답해봅니다.


예시)

“제가 고른 카드는 ‘세상 혼자인 것 같아요’ 인데요. 제가 질문을 한번 해보면, <언제부터 이랬나요?> 이번 직장 들어와서 그런 거 같아요. 다른 사람들은 다 활동 년차도 많고 활동에 대한 이해가 있는데 저는 학교다닐 때는 사실 활동에 관심이 별로 없었거든요. 일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사람들도 바쁘고.. 사람들이랑 같이 있어도 말을 안하게 되요. 매일 출근할 때도 그렇지만 퇴근할 때가 특히 힘들어요. <심할 때는 어느 정도인가요?> 물 속에 있는 느낌? <어떻게 하면 물 밖에 나오나요?> 퇴근할 때마다 맥주 한 캔씩 사들고 들어가요. 이렇게 질문해주시면 됩니다. 혹시 더 질문해주실 거 있나요?"

  • 이렇게 먼저 예시를 보여주고 질문할 수 있도록 이끌어줍니다. 
  • 의미있는 질문이나 답이 있다면, '질문을 받았을 때는 어땠는지', '답하면서는 어땠는지'를 추가적으로 물어볼 수 있습니다.


질문샘플

  • 이런 마음을 가진지 얼마나 오래되었나요?
  • 특히 언제 그런가요? 
  • 얼마나 자주 느끼나요?
  •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주실 수 있나요? 옆에 누가 있었나요? 
  • 심할 때는 어느 정도인가요?
  • 그럴 때 어떻게 하나요?
  • 어떤 생각까지 해봤나요?
  • (어떤 마음이었는지 잘 펼쳐졌다면 듣는 사람에게 질문할 수 있습니다) 들으면서는 어떤 마음이었나요?
  • 질문을 하게되면 천천히 충분히 마음풍경을 펼칠 수 있게되요. 모든 마음에는 이유가 있고, 자세히 구체적으로 말 할 수록 마음의 소리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게됩니다. 중요한 점은, 에피소드 위주가 아니라 '그때 마음이(느낌, 감정, 몸의 감각이) 어땠는지'를 위주로 질문하는거에요..


2) 자기처방카드 고르고 시범보이기

  • 자기처방카드 중에서 지금 펼쳐본 마음풍경에 선물처럼 주고 싶은 단어를 골라보세요. 마음에 와 닿는 단어를 하나 또는 둘 고르면 됩니다.
  • 말하는 사람은 자신이 고른 카드를 자세히 소개합니다.
  • 듣는 사람은 '왜 그 카드를 골랐는지', '이렇게 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등을 질문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여유’ 카드를 골랐다면, 얼마만큼의 여유인지,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조건이 무엇인지 물을 수 있습니다. 만약, 질문이 어려우면 자기처방카드 뒷면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3) 마무리

이야기하면서 어떤 마음이었는지, 지금 마음은 어떤지 나누면서 전 과정에 대한 느낌을 알아차릴 수 있도록 합니다.
마음을 이야기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데, 서로를 믿고 이야기나눈 것에 대해 함께 격려하고, 비밀보장을 한번 더 약속하며 마무리합니다.

  


마음풍경 이야기카드
기획/개발 : 뜻밖의상담소
문의 : amazingcent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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